미디어 살림 - 미디어 단식 안내

작성자
김 학민
작성일
2022-08-24 12:28
조회
714
2학기 미디어 살림 수업에 대해
안녕하세요. 대표교사 김학민입니다. 방학 기간 잘 보내셨는지요? 8월 23일, 바로 어제가 처서(處暑)였습니다. 학교 뒷마당 모기떼의 기세도 꺾이고, 텃밭을 뒤덮었던 풀들도 잠잠해지기 시작할 때입니다. 얼마 있으면 단풍이 들고, 선선한 바람도 들 겁니다. 수확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처럼, 올해 우리는 무엇을 수확하게 될까 기대를 품어봅니다.

 
지난 1학기(6월 8일 수요일)에 미디어살림 수업으로 <미디어와 인간>, <소셜 딜레마>, <혐오표현>이란 주제를 학생들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8월 31일(수)에는 <우리 가족의 미디어기기 사용: 미디어단식>이라는 활동을 통하여 미디어기기가 우리 삶에 실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한약을 먹을 때, 보통 밀가루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돌아와 밀가루가 들어가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해보지요.

빵, 과자, 국수, 라면, 각종 면 음식…….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며 살았는지를 깨닫습니다.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미디어 단식은 이와 같은 이치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어떤 세상 안에 있을 때에는, 내가 속한 세상에 어떤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영향을 얼마만큼 받고 사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 세상 밖으로 나올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디어 단식을 하는 이유입니다.

미디어 금식에 대항하는 미디어 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컴퓨터(랩탑/노트북/테블릿 피시/스마트폰/스마트 와치/각종 게임기)와 티브이

미디어 단식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는 최소 2일(8월 25일~30일 사이) 이상으로 합니다.

①가족이 모두 모여 며칠을 단식할지 상의합니다. 이때 예외 상황에 대해 정합니다.

②단식할 미디어 기기에 <미디어 금식>이라는 글씨를 써서 붙입니다.

③저녁마다 모여 그날의 소감을 나눕니다.
 

우리 학교는 청소년기의 학생들을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애를 쓰며 키우자는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배울 것이 많습니다. 영어와 수학 같은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과학적 소양, 건강한 문화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러한 배움은 ‘티칭’과 ‘문화’라는 방법을 통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도 미디어 기기를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가정과 학교의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이번 미디어 살림의 의도를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가정에서 아이들과 미디어와 사회의 문화에 대해 깊이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30() 미디어 단식 소감 설문을 네이버 폼으로 배포해드릴 예정입니다. 이 또한 작성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후에 자료를 모아 부모님들께 공유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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